본문 바로가기

박홍자
- 시인
- 원주여자고등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법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해외문학 신인상 수상
- 시집 〈거기 그렇게〉〈손끝에 닿을 그리움 그 하나로〉출간
- 서간집 <시간의 태엽> 출간
-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 지회장, 윤동주문학사상 선양회 애틀랜타 회장 역임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재미시인협회 회원

입 열지 않는 조개

Jackie2015.07.25 15:05조회 수 60댓글 1

    • 글자 크기


  입 열지 않는 조개


                          유당/박홍자


내 오늘 또 무얼 추억 하라고

아무것도 모르는 네가 내 손에

살포시 와 있다니!

얼마나 많은 너의 생을 네안에

꼭 담아 놓고 입을 다물었을까?


어찌 하여 모래에 밀려 헤메이다

그예쁜  부채살 무늬의 사랑스런

고운 얼굴은 연갈색으로

예쁜 입은 어디에?

너의 숱한 사랑을 아무에게도

입열기 아까워서 였을까?

아니 입열기 싫어서 였을 꺼야?


너 처럼   너 닮은 나 거든

그냥 오늘 부터 너를 기쁘게

마주 하며 소곤 거리는 우리의

암호도 좋고 아니 아직 그아무도

모르는 영원한 비밀을 털어도 놓고

얘기하며 때론 중얼 거리며 세상사

알콩달콩 재미 있는 것만 얘기하자.


"너는 그냥 입 다물고 그렇게 있어"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조개에 대한 묘사가 손에 잡힐 듯하네요

    '연두색 입'같은 표현은 상상의 산물인지, 실사인지...

    정말 보고 싶네요.


    근데 '우산' '바하마 바다' '조개' 처럼 非인간적인 주제를 자주 선택하시는 것이 

    혹시 탈속을 꿈꾸시는 무의식의 산물이 아닌지 걱정도 .....


    건강하세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35 Hope1 2016.09.29 3497
234 Hope (소망)2 2022.06.20 1491
233 단추달기3 2021.07.31 742
232 빛의 선물2 2022.03.24 432
231 내 사랑하는 당신의 손잡고5 2022.06.03 353
230 바하마 바다 2015.06.01 316
229 예쁜 손이어라2 2017.01.06 284
228 Mountains of Time(세월의 산맥) 2016.09.10 271
227 그리움7 2022.01.19 269
226 내 가슴11 2022.01.30 265
225 만남1 2015.09.24 258
224 머릿 말2 2022.03.27 229
223 누군가에1 2022.03.17 186
222 내일이 오기를 2016.09.14 157
221 당신은 나의 시가 되었습니다2 2015.07.22 151
220 그리움이어라1 2015.03.13 138
219 끝 자락2 2015.02.11 136
218 2015.03.10 123
217 Blue Mount 산장3 2015.09.12 121
216 그간 안으로 삼켰다 2015.10.25 119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2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