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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챙이 국수

 

임승환

 

 

들판에 던져진 옥수수 씨앗이 되어

빗물을 눈물로 머금고 살다가

한기 찬 위에

온기를 불어넣는 노래가 되렵니다

 

솥단지 안에

풍덩풍덩 사랑 한 점 던져놓고,

 

사랑은 저 혼자 그리움으로 익어

옥수수는 노랗게 얼굴을 내밉니다

국수 한 사발 드소

허기는 가난한 자들만의 언어가 아니지요.

 

 

2024년 1월 12일 금요일